노동관계위원회 중재 아래 협상 재개
노조 “최종 합의 전까지 제한적 쟁의 유지”
전면 파업에 돌입했던 메트로 밴쿠버 외부 현장직 노동자들이 노동관계위원회(LRB)의 중재안을 수용하고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기로 했다.
광역 밴쿠버 지역 행정청 직원 노동조합(GVRDEU)은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노동관계위원회가 제안한 중재 절차에 참여하기로 합의했으며, 별도의 전제조건 없이 사측과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면 파업은 종료됐지만, 노조는 새 단체협약이 체결될 때까지 제한적인 준법투쟁과 쟁의행위를 이어갈 방침이다.
노조와 메트로 밴쿠버 측은 임금과 근로조건 등을 둘러싸고 장기간 협상을 벌여왔으며, 이번 중재가 교착 상태에 빠진 노사 협상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시 메데이로스 노조위원장은 “이번 중재 수용은 환영할 만한 첫걸음이지만 결코 최종 결론은 아니다”라며 “새 단체협약 없이 17개월을 버텨왔고, 15일 전면 파업이라는 최고 수위의 쟁의를 거친 후 에야 간신히 대화 테이블이 마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트로 밴쿠버 행정청 측 역시 15일 오후 성명을 통해 “행정청은 이미 지난 1월부터 중재 법정으로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었으며, 최근 10차례의 추가 협상 일정을 제안한 바 있다”고 밝히며, “노동관계위원회의 지원 속에 협상이 진전되기를 기대하며, 중재는 양측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고 지역 주민들을 위한 상생의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조치”라고 화답했다.
그러나 메데이로스 노조위원장은 사측과 풀어야 할 쟁점이 여전히 산적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분쟁이 결코 끝난 것이 아니라며 메트로 밴쿠버 행정청이 조합원들의 심각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공정한 계약을 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언제든 다시 전면적인 쟁의 행위로 복귀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노조 측은 ▲보건 및 안전 조건 개선, ▲무분별한 외주화 중단, ▲인력 채용 및 유지 방안 마련 등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노조 협상위원회는 사측이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던 ‘이미 노조가 거부한 계약안을 수용하라’는 독소 조항을 철회함에 따라 중재안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구체적인 중재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메데이로스 위원장은 약 한 달간 이어진 노조의 쟁의 활동을 지지하고 격려해 준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