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8일 ThursdayContact Us

써리 시의회, 주상복합 초고층 빌딩 승인

2026-06-18 12:40:38

써리 시의회가 이번 주 승인한 Whalley 지역 고층 복합개발 프로젝트 조감도. 계획안에는 고층 주거타워와 함께 부지 동쪽에 2,029㎡ 규모의 모스크(이슬람 사원) 건립이 포함돼 있다.

38층 규모·373세대,  단지에 모스크 공존 모델 도입

대중교통 요충지 중심 재개발…교민 사회 압도적 지지 

써리 시의 중심부인 월리 지역의 한 주택가 골목. 오랜 세월 동안 하얀 외벽과 뾰족한 지붕을 지닌 평범한 단독주택 건물은 이 지역 무슬림들의 성원 역할을 해왔다. 문 위에 적힌 아랍어 ‘마스지드 알 누르’는 ‘빛의 모스크’라는 뜻이다.

최근 이 모스크 운영위원회는 개발업체와 손잡고 해당 부지와 인접 필지(98A 에비뉴 13500번지 일대)를 전면 재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으며, 이번 주 써리 시의회 공청회를 거쳐 최종 승인을 받아냈다. 이에 따라 이 부지에는 373세대의 주거 유닛이 들어서는 38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 빌딩과 함께 2,029제곱미터 규모의 현대식 모스크가 새롭게 건립될 예정이다.

자니프 모하메드 마스지드 알 누르 회장은 공청회에서 “가족과 청소년, 지역사회가 함께 모일 수 있는 영구적인 커뮤니티 공간이 절실했다”며 “이 프로젝트는 종교적 필요를 충족할 뿐만 아니라 우리 도시에 새로운 주택 공급과 투자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슬람교인은 하루에 다섯 번 기도를 드려야 하는데, 이 고층 빌딩에 거주하게 되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바로 기도할 수 있어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개발 신청은 ‘그룹 161’에 속한 DF 아키텍처가 시에 제출했다. 개발 대상지인 써리 시내 중심가는 이민자 비율이 51%에 달하는 곳으로, 시청, 대형 쇼핑몰, 대규모 야외 행사가 열리는 공원과 인접해 있다. 거주자의 대다수가 세입자이며, 출퇴근 시 대중교통 이용률이 32%에 육박하는 요충지다.

공청회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은 주민 소통 부족과 부지 전체를 오직 종교 시설로만 채워야 한다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내기도 했으나, 압도적인 다수의 주민이 찬성표를 던졌다. 청원 조사 결과 개발 찬성 서명은 2,101건에 달했던 반면, 반대 서명은 두 차례에 걸쳐 총 248건에 그쳤다.

최근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는 종교 부지와 주거 개발을 결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자문을 맡은 웨이파인더 디벨롭먼트의 샬럿 오 부동산 개발 디렉터는 “대다수 종교 시설의 건물이 노후화되어 막대한 유지보수 비용이 필요한 반면, 신도 수는 감소해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토지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거 시설을 결합함으로써 부지의 자산 가치를 높이고 종교 시설의 생존을 도모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마스지드 알 누르’ 역시 킹 조지 블러바드 및 스카이트레인 역과 불과 몇 걸음 떨어지지 않은 초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다만 오 디렉터는 “도심이나 대중교통 요충지에 위치해 고밀도 개발이 허용되는 종교 부지도 많지만, 고밀도 개발이 불가능한 외곽 지역의 사찰이나 교회는 이 같은 재개발 방식을 적용하기 어렵다”며 입지에 따른 한계가 있음을 지적했다.

해당 부지는 원래 고층 빌딩 용도가 아니었으나, 써리 시 중심가의 고밀도화 정책에 따라 시의회의 전향적인 지원을 받았다. 완공될 타워에는 스튜디오(원룸) 형태부터 방 1개, 2개, 3개짜리 유닛이 골고루 포함되며, 지하 주차장에는 모스크 전용 151면, 입주민 전용 332면 등 총 483면의 주차 공간이 마련된다. 시 주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주거 타워와 모스크는 시각적으로 일체감을 주되 동선과 기능은 철저히 분리되도록 설계되어, 동쪽 부지에는 모스크가, 서쪽에는 주변 낮은 건물들과 조화를 이루는 저층 기단부(포디움)가 배치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