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13회 몇 주전 한 고객으로부터 혹시 베트남 커피를 구할 수 있냐는 전화를 받았다. 나는 약간 당황 했지만 애써 태연한 듯 대답을 했다. 현재 가지고 있지 않지만 생두 거래처에 알아 보겠다고 했다. 내가 당황했던 이유는 보통 나같은 스폐셜티 커피를 취급하는 로스터리한테는 그런 문의는 드물기 때문이다. 베트남 커피는 보통 인스턴트 커피에 더 적합한 맛, 풍미, 가격의 특징을 가진 생두 종 – 로부스타 (Robusta) – 을 많이 생산하기 때문에 스폐셜티...
각양각색의 시장 음식 맛볼 수 있어 코비드 팬데믹이 풀리면서 고국을 찾는 한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오랜만의 한국 방문으로 그리운 가족과 친척 그리고 친구를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도 어린 자녀들과 함께 한국 관광을 즐기기도 한다. 경복궁, 창덕궁, 명동, 롯데 월드, 코엑스 몰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몇 년 전부터 외국인들에게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은 한국 재래 시장은 신선함과 색다름을 선사한다. 그 중 광장 시장을 소개한다. 광장 시장은 한국최초의 상설시장으로...
[커피 이야기] 12회 꽃이 피기 시작했다. 봄이 드디어 오긴 왔다 보다. 일광 절약 시간제도 시작되고 하루 최고 기온도 이제는 두 자리 숫자를 유지하는 기분 좋은 계절이 찾아왔다. 겨울에 비가 많이 오고 해를 많이 못 봐도 밴쿠버를 싫어 할 수 없는 이유는 아마 이 멋진 여름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어떤 나라는 이 좋은 여름일 때 겨울인 나라도 있다고 하는데, 생각만 해도 뭔가 적응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다. 그 중 대표적인 나라가 호주인데 계절이 캐나다와는 정반대인...
[커피 이야기] 11회 저번 화에서 입춘이라고 입방정을 떨었더니 이번주에 바로 폭설이 내렸다. 역시 이래서 말조심을 해야 하는 것 같다. 그래도 기온이 따뜻해서 금방 녹기는 했지만 차라리 개인적으로는 눈이 오려면 날도 추워서 눈도 좀 제대로 쌓여서 아이들이 눈 사람도 만들고 썰매도 탈 수 있는게 차라리 더 좋다. 이렇게 어중간하게 눈 반 물 반 내리려면 오히려 비가 내리는 게 낫다고 생각 한다. 갑자기 추워진 이 기분을 좀 녹이고자 오늘은 좀 따뜻한 나라에 대해 이야기...
한국전통도자기 전수하는 클레이 포 유 캐나다 서부지역 도암 김정홍 도예가와 17명의 제자들의 모임 클레이 포 유(Clay for You)의 제 17회 정기 전시회가 1월12일부터 2월 15일까지 포트무디 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만남, 옥의 바다를 건너서’라는 주제로 고려청자와 분청 사기 작품 70여점을 선보였다.오혜선 클레이 포 유 회장은 “청자는 흐르는 옥으로 비유되기도 합니다. 우리 단체를 이루고 있는 각 구성원이 또는 각 구성원의...
[커피 이야기] 10회 봄에 문턱에 들어섰다. 아직 약간 이른 감이 있긴 하지만24절기의 시작인 입춘이 2월 4일이 이었다고 하니 봄에 들어서긴 했다. 개인적으로 봄하면 두 가지 기분이 교차를 한다. 하나는 땅에서 새순이 올라오고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설레임과 동시에 한 해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느낌이다. 또 하나는 각종 공과금, 세금, 가족 행사 등으로 지갑이 한 해 중 다이어트를 가장 많이 하는 시기라 살짝 헛헛한 느낌도 있다. 뭐 그래도 전반적으로 행복하고 설렌다.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