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5달러면 차, 음료수, 식사 심지어 업무도 가능
밴쿠버, 애완동물 친화 사업 성장세, “사업전망 밝아”
반려견이나 고양이, 심지어 토끼 등 애완동물을 키우는 주민들의 수가 날로 증가되면서 메트로 밴쿠버에 이색의 신종 사업인 애완동물을 위한 펫 카페가 성업 중이다. 이 매장에는 고객들이 자신이 키우는 애완동물을 데리고 자유자재로 입장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애완동물 카페’다.
고객들은 이곳에서 차와 음료수 및 식사 등을 하고 심지어 일을 할 수 있다. 물론 애완동물도 입장료를 내야 한다. 리치몬드 에서 애완동물 카페를 운영 중인 애니 로는 비가 많이 오는 가을이나 겨울 시즌에 애완동물 카페들이 더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한다. 그 때는 안전하고 포근한 실내 공간이 더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실내 면적이 3,200 sqft 정도 되는 로의 매장의 반 정도 면적은 라운지이며, 나머지 반에는 배달 전용 부엌시설이 마련돼 있다. 애완동물을 동반한 고객들은 애완동물과 함께 같은 공간에서, 즉 마치 집에 온 것 같은 느낌으로 애완동물과 함께 먹고, 마시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애완동물들도 푸짐한 각종 먹거리들을 선택할 수 있다. 애완동물 한 마리 당 카페 종일 입장료는 25달러이며, 애완동물 동반 고객은 종일 언제든지 이 매장을 애완동물과 함께 드나들 수 있다.
로 대표는 고객들의 인기를 업고, 현재 멤버쉽 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 카페 에는 5개의 개인실도 있으며, 이용료는 시간당 50달러부터 시작된다. 2015년에 메트로 밴쿠버에 첫 애완동물 카페가 시작됐는데, 당시는 이윤 목적이 아니었다.
2015년 12월, 미쉘 펄바허는 밴쿠버 인터내셔널 빌리지 몰 2층에 애완동물 카페를 차려 놓고, 관련 동물들을 관심있는 주민들에게 입양시키는 일을 시작했다. 당시 그녀의 사업 목적은 돈이 아닌 동물에 대한 ‘사랑’이었다.
그녀는 많은 애완동물들을 미래의 주인들에게 입양시켰으며, SPCA도 그녀와 협력해 입양을 원하는 주민들에게 애완동물을 연결시켜 주었다. 2021년 펄바허는 이스트 밴쿠버 지역에 ‘버니 카페’라는 첫 애완동물 카페 영업을 시작했다. 지난 해에는 샤논 오릴리가 클로버데일에 ‘The Dawg Cafe’를 열었다.
그녀는 “1인 가족 혹은 자녀가 없는 분들에게 애완동물은 자녀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으며, 따라서 관련 사업 전망은 매우 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