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경쟁국이 음식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DoorDash를 상대로 숨겨진 수수료 부과와 허위가격 표시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캐나다경쟁국은 이 회사가 소비자에게 낮은 가격을 광고하면서 실제 결제 단계에서 추가 수수료를 붙여 전체 금액을 높이는 행위를 했다며, 이를 중단하고 과징금 및 고객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도어대시 “오도한 적 없어…강경대응”
캐나다경쟁국은 9일 성명에서 “조사 결과, 도어대시 웹사이트와 앱에 표시된 가격으로는 실제 상품을 구매할 수 없었다” 며, “결제 단계에서 필수 수수료가 추가되어 가격이 달라지는 방식은 ‘드립 프라이싱(Drip Pricing)’으로, 소비자에게 처음부터 실현 가능한 가격을 제시하지 않아 오해를 유발하는 기만적 행위” 라고 지적했다.
이에 도어대시 파커 도로 대변인은 한 언론사에 보낸 성명에서 “투명성은 도어대시의 최우선 가치” 라며, “수수료를 숨기거나 소비자를 오도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도어대시 플랫폼에서 부과되는 모든 수수료는 플랫폼 운영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며, 주문 과정 전반에 걸쳐 명확하게 표시되고, 결제 전 최종 확인 단계에서도 다시 안내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송은 캐나다 로컬 상거래 플랫폼을 부당하게 표적으로 삼은 잘못된 시도이며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달·여행 플랫폼도 조사해야”
켈도 베스너, 캐나다반독점프로젝트(Canadian Anti-Monopoly Project) 대표는 “배달 서비스는 점점 캐나다 소비자들이 경제와 상호 작용하는 핵심 수단이 되고 있다”며,
“이 분야에 공정한 경쟁과 가격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어대시 뿐만 아니라 여행 예약 사이트 등 중개업 중심 사업자도 향후 유사한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드립 프라이싱 이란 광고된 가격이 실제 가격과 다르게 구매 후반 단계에 숨어 있는 수수료가 드러나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하고 가격을 왜곡하는 행위이다.
베스터는 경쟁국이 도어대시 만을 특정한 이유에 대해, 한 회사를 본보기로 삼아 업계 전반에 경고하는 것이 경쟁법의 일반적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경쟁국이 승소하게 되면, 유사한 관행을 가진 다른 업체들도 이를 보고 스스로 방식을 바꾸거나, 향후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