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3일 MondayContact Us

“패툴로 완공 지연은 중국산 철재 때문”…주정부 의존도 지나쳐

2025-06-23 13:52:30

패툴로 다리 교체 공사는 당초 2023년 가을 완공이었으나 2년이 지난 올해 가을에도 완공은 어려울 전망이다. 최초 공사비는 13억7천7백만 달러였으나 현재는 16억3천7백만 달러로 20% 증가했다. 사진=NICK PROCAYLO

뉴 웨스트민스터시와 써리 시를 연결하는 패툴로 다리 공사가 예상보다 훨씬 늦어지면서 공사 완공 시기가 불투명하다. 또한 공사비도 당초의 책정 금액보다 약 20% 정도가 더 늘어났다.

패툴로 브리지 공사 완공 불투명, 예산 20% 증가

중국에서 철강 조립되어 공사지연 및 경비상승 초래

“조립 과정 국내 업체에 맡겼다면 다리 이미 완공”

이 같은 공사 지연 사태를 놓고, 일부에서는 주정부의 중국 의존도를 비난한다. 당초 이 공사는 2023년 가을이 완공이었으나 2년이 지난 올 해 가을에도 완공은 어려워 보인다. 당초 공사비는 13억7천7백만 달러였으나 현재는 16억3천7백만 달러로 재조정 됐다.

이 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캐나다 철강 건설국의 키닌 루미스 대표는 중국으로부터 들어오는 철강들과 공사 지연이 관계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2020년도 공사 발주를 하면서 당시 스페인과 캐나다 두 업체가 선정됐으며, 그 다음으로는 캐나다의 또 다른 업체가 있었으나 가격 경쟁에서 밀려났다”고 한다. 그는 “선정된 업체에 의한 철강이 중국에서 조립돼 다시 캐나다로 들어오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기간이 지연되고 제품 가격이 오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전반적인 과정이 잘 못 됐으며, 향후 이 같은 사태는 지양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철강 조립 과정을 국내 업체에 맡겼다면 패툴로 다리는 이미 완공됐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2020년 당시 패툴로 다리 공사 수주 경쟁에서 밀린 캐나다 슈프림스틸Supreme Steel사는 1990년대 알렉스 프레이져 다리 공사와 캐나다 플레이스 등과 같은 굵직한 공사를 여러 건 맡은 바 있으나, 이 후 BC주에서의 활동이 미약해지면서 현재는 알버타주와 싸스콰치완주 등으로 규모가 축소돼 이전됐다.

슈프림스틸사는 1990년대 후반 빅 건설 그룹인 캔론Canron사를 합병하기도 했다. 당사는 20여년 전만 해도 직원 수가 3백여명을 넘어 섰으나 빅토리아시 존슨 스트리트 다리와 메이플 릿지시 골든 이어스 다리 공사 등의 수주에서 밀리면서 사향길로 접어 들었다. 당시 덩치가 큰 이 두 공사들은 모두 해외업체에 낙찰됐다.

당시 캔론사는 덩치가 커지면서 많은 직원들을 거느리기가 힘들어졌고, 고가의 공사비 책정으로 해외 업체들에게 자리를 넘겨주게 됐다. 한편 루미스 대표는 “중국에서 조립된 철강재는 싸지만 질은 낮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