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9일 WednesdayContact Us

밴쿠버, 역대 최고층 타워 3동 건설 승인

2026-07-29 14:58:35

홀본 그룹이 추진하는 79층 타워의 상부 3개 층에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되는 전망대와 정원이 들어선다. (조감도) /엔리케즈 파트너스 건축

79층 1동·68층 2동 들어선다…

다운타운 스카이라인 대변화 예고

밴쿠버 시의회가 다운타운 중심부 초고층 복합개발을 위한 용도지역 변경(재조닝)안을 최종 승인하면서, 밴쿠버 역사상 가장 높은 초고층 타워 3동이 들어설 전망이다.

시의회는  27일 열린 회의에서 찬성 7표, 반대 3표로 개발사 홀본 그룹이 제출한 재조닝 신청안을 가결했다. 개발 대상지는 조지아 스트리트, 시모어 스트리트, 던스무어 스트리트, 리차즈 스트리트로 둘러싸인 다운타운 한 블록으로, 이곳에는 79층 타워 1동과 68층 타워 2동이 건설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완공될 경우 밴쿠버 최고층 건물 기록을 새로 쓰게 되며, 도심 스카이라인을 크게 바꿀 대형 개발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안건에 찬성한 피터 마이스너 시의원은 “이 사업은 우리 도시에서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초대형 프로젝트”라며 “밴쿠버의 미래를 바꿀 상징적인 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계획안에 따르면 총 1,546세대의 주거 공간(이 중 82%는 일반 분양 콘도)과 920개 객실 규모의 호텔이 들어선다. 특히 가장 높은 79층 타워의 상부 3개 층에는 시민과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전망대와 정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새라 커비-영 시의원은 “주로 주차장과 창고 용도로 쓰이던 콘크리트 공간에서 탈피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해당 부지는 공익적 관점에서 극도로 저활용 되어 왔다. 역동적인 밴쿠버를 만들겠다는 이번 시의회의 방향성과 정확히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본 프로젝트의 승인 조건 중 하나로, 홀본그룹 소유의 애벗 스트리트 및 이스트 헤이스팅스 부지(주차장)를 유아 보육 시설과 원주민 아트 갤러리가 포함된 임대주택 타워로 전환하는 재조닝 안도 함께 승인했다.

켄 심 시장과 ABC 밴쿠버 소속 시의원 6명 전원은 앤리케즈 파트너스 건축사사무소가 제안한 디자인이 밴쿠버의 상징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찬성표를 던졌다. 다만, 현재의 주택 시장 환경과 경제 여건으로 인해 실제 착공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또한 캐나다항공청 은 항공기 운항 안전 문제를 이유로 건물 높이 하향 조정을 시청 측에 요청한 상태다.

리틀 마운틴’ 부지 개발 지연에 비판 목소리

1년여 전 홀본 그룹이 처음 발표한 이 프로젝트는 공청회 과정에서 여러 이슈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밴쿠버시가 현재 고층 건물 정책 전반에 대한 종합 검토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숀 오어 시의원은 정책이 최종 확정되기도 전에 최고층 건물 3동을 서둘러 승인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그는 “속도를 조절하고 잠시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청회에서 가장 감정적으로 대립한 지점은 홀본 그룹이 과거 ‘리틀 마운틴’ 임대주택 부지에서 보인 행적이었다. 해당 부지는 수십 년간 공공 소유의 소셜 하우징 단지였으나, 주정부는 2008년 이 땅을 홀본 그룹에 매각하면서 2억 1,100만 달러 규모의 18년 무이자 융자 혜택까지 제공했다. 이 후 기존 건물이 신속히 철거되면서 주민 약 700명이 쫓겨났으나, 홀본 그룹은 10년이 넘도록 부지를 빈터로 방치했다. 철거 17년 만인 올해 여름 말에 약속했던 대체 소셜 하우징의 최종 세대 공급이 완료될 예정이다.

주 킴티아 홀본 그룹 CEO는 “일반 분양 주택 건설에 앞서 소셜 하우징 물량 대부분을 먼저 완공했다”며 “우리는 약속과 의무를 외면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반대표를 던진 루시 말로니 시의원의 마음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말로니 의원은 “오랜 기간 보여준 그들의 행태를 고려할 때, 홀본 그룹에 이런 대형 사업권을 포상처럼 주어서는 안 된다”고 단호히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