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브룩 레이크, 타카카우 폭포, 네추럴 브릿지-록키 산 3편

윤문영 록키라는 이름의 산을 다시 그리워한다. 아침 5시, 다시 산을 향해 걸어 가는 우리는 기본 욕구만 채우고 산을 걸으러 간다. 생명이 그윽한 향기를 내고 빼곡히 고개를 내민다. 산새들이 여기 저기 날아 다닌다. 작은 시냇물도 맑은 물을 뽐내며 졸졸졸 흐르며 지나간다 큰 폭포도 저 멀리에서 크게 우렁차게 내리친다 ​ 강이 표효 하듯 흐르고 옥색 빛깔 호수는 하늘을 고요히 담고 구름도 가볍게 툭 떠있다 온갖 생명들이 땅에 저마다 깊이 뿌리 박혀...

장독대가 있는 풍경

최금란(전 밴쿠버 한인회장)   채송화가 빨갛게 핀 장독대엔 나팔꽃이 피었다. 울타리 섶에는 봉숭아가 연분홍으로 한여름 피어 있다. 지금도 고향 집 장독대를 생각하면 코끝이 찡하다. 백일홍, 맨드라미가 핀 유년의 고향 집, 장독대가 있는 풍경이다.   예전엔 장독대의 장맛을 보고 딸을 데려간다는 말이 있었다. 장독대를 보면 안주인의 사람됨을 알 수 있다. 그 딸의 됨됨이까지 견주어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장독대는 실용적으로는 가족들의 건강을 챙기는 맛을...

록키 2 선샤인 메도우

윤문영 메도우(meadow)는 사전적 의미는 목초지라고 한다. 초목지대, 풀이 자라나는 평지라는 뜻이다. 산을 오르다 보면 정상 가기 전 푸른 초목지대가 보인다. 평지에 풀이 자라고 있고 꽃이 마음껏 피어나 작은 꽃들이 푸르고 붉은 바다 같다. 잠시 쉬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이 이 메도우라는 곳.   올라가다 보면 산등성이, 산 중간을 이어주는 메도우가 난 참 좋다. 쭉쭉 뻗어 올라가는 깔딱 고개도 있고 끊임없이 완만하게 오르는 산도 있지만 산중간에 우뚝 솟은듯 하염...

윌리엄 레슬리 스트래천 일병 한인사회에 대한 감사의 글

가이 블랙이 쓴 전문(前文) 윌리엄 스트래천 일병의 전사 이후, 지난 70년 동안은 견디기 어려운 침묵만이 이어졌습니다. 유가족들은 큰 고통을 겪었음에도, 세상이 그들을 알아주지 못한 채로 시간은 지나갔습니다. 유가족들이 치러야 했던 너무나 큰 대가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세상이 자신들을 잊어버렸다고 느꼈습니다. 무언의 고통 속에서, 홀로 남아서……. 엘리자베스 여사께서는 기억합니다. 당신의 어머니께서 윌리엄 일병이 전쟁에 나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던 것을....

제2회 청소년글짓기공모전 장려상 A 수상작

장려상 A 김동하 비는…   오늘, 하늘이 열리고 비가 쏟아졌습니다. 재미있지 않나요? 겨울이 왔다가 사라지고, 여름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고, 상점들은 벌써 새로운 계절인 여름을 맞이하기위해 장식을 하고 있는데 말이죠. 하지만 햇볕을 쬐면 쬘 수록 비가 더 많이 내리는 것 같습니다. 마치 날씨가 우리에게 농담을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종종 비를 초대받지 않은 반갑지 않은 손님으로 생각합니다. 왜 비는 그냥 그치지 않는 걸까요? 비는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아랑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