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천연기념물 곤충들의 생존기 지구는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다 함께 공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행성이다. 작가는 이 책에서 모든 동식물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야 하며, 그래서 지구를 사랑하고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산굴뚝나비 짱이의 모험』은 보호 곤충 세 종류 ‘물장군’ ‘비단벌레’ ‘산굴뚝나비’를 의인화해서 창작한 환경 동화다. 그들이 살아 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이 동화집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생물과 식물들을 아름다운 그림과...
윤문영 마음 속에 엉겅퀴가 가득 들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허둥지둥 그것을 치우려고 빗자루며 쓰레받기를 들었다 거리를 치우듯 마음을 치웠다 평화만을 남겨두고 치웠다 마음을 깨끗하게 치운다는 것은 어려운 듯했지만 의외로 간단했다 간단하다는 것은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가만히 마음을 들여다보았다 마음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 지 턱을 괴고 머리를 갸우뚱하며 그 속을 본다는 기쁨마저 있었다 마음 속에 하염 없이 들어찬 구름 같이 떠있는 것들 안개 같은 아픔 가만히 바라보니...
나에게도 달랑구 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우리는 처음 초등학교 입학 할 때를 잊지 못할 거예요. 엄마 손을 잡고, 혹은 할머니나 아빠 손을 잡고 입학하려 가는 날을요. 학교가 궁금하기도 하고, 어떤 친구를 만날까? 선생님은 여자선생님일까? 남자선생님일까? 예쁠까? 멋진 선생님일까? 이런 생각으로 설레어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늦게야 까무룩 잠이 들지는 않았는지요? 『가비와 달랑달랑 달랑구』의 주인공 가비도 그랬거든요. 학교에 갓 입학한 가비!모든 것이 신기해요. 가비는 학교 가는...
글 김세린 최근 보도된 북한의 청소년 사형 소식은 전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단순한 영화나 외국 문화 콘텐츠를 본 행위를 “반사회적 행동”으로 간주해 사형에 처했다는 주장은 현대 인권 의식에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행위이다. 이 사건은 청소년의 권리와 인간 존엄성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무참히 짓밟은 사례로, 국제사회의 더 강력한 관심과 대응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사형 제도는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많은 문제이다. 그 중에서도 청소년 사형은 특히 국제사회가 금기시하는...
이원배(캐나다 한인 늘푸른 장년회 회장) 12월 7일 한인 연합 송년회를 마지막으로 밴쿠버 교민사회의 공식적인 공개 송년회는 끝이 난 듯하다. 직능별 직장별 동호회별 동창회별 송년회는 아직 남아 있지만 모든 교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는 실업인 협회, 늘푸른 장년회, 그리고 한인 연합 송년회가 손꼽아진다. 필자는 그동안 한인사회 공개 송년회에는 잘 나가지 않았다. 나이 드니 300여명 이상 모이는 성대함보다 오붓하고 조촐한 ‘우리들의 송년회’에 더 정이 가기 때문이었다....
윤문영 분홍색 반짝이는 차렵 이불 지금은 다 헐고 못쓰게 실밥이 터진 것이지만 어머니의 정성이 흠뻑 들어 간 이불 어머니는 이불과 베개를 좋아하셨다 중학교 때 집에 어머니가 계실 때는 늘 이불을 만들고 있을 때였다 두꺼운 색동 색으로 만든 이불은 내가 누워 자기 쉽게 만든 것이었다 어머니는 자식들이 편하게 누워 자는 것을 유일한 꿈이라 하는 양 졸으시면서도 꿰맸다 어머니는 이불을 바늘과 실로 꿰매면서 바늘이 닿지 않는 곳에 내가 맘껏 누워 있는 것을 한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