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붕어

금붕어

윤문영 어머니는 어항을 사 오셨다 그 속에 금붕어 두 세마리를 넣으시고 틈만 나시면 금붕어를 흰 눈 가장 자리로 바라보셨다 ​ 어머니는 금붕어 모이를 주실 때가 가장 아름다웠다 어머니는 주름 치마를 자주 입으셨다 회색 주름 치마를 입으시고 우아하게 옆으로 삐딱하게 앉으시고 한 손으로 언제나 한 손으로 가볍게 먹이를 던져 주셨다 ​ 오직 이 세상에서 어머니가 할 수 있는 일은 금붕어한테 먹이를 주는 일뿐이라고 ​ 그 때가 가장 나다라고 말씀 하시듯 야릇한 미소와 함께. ​ 가장...
로타리 클럽 그리고 태극기

로타리 클럽 그리고 태극기

이민 수기 양영승의 ‘태극기가 나 영승이를 알아보는가?’ 두번째 이야기 글 사진 양영승  사회적으로는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는 소속된 단체들인 (Cambie Rotary Club)이나, 기독실업인회 (KCBMC), 밴쿠버한인교회 그리고 떠나온 나의 조국에도 귀를 기울이며 강진Rotary Club을 통하여 현재까지도 주어진 사명과 삶에 충실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것이 나에게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나 하나님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나의 이민 생활 15년째 되던 무렵인 1990년...
밴쿠버 이민 그리고 정착… 자동차 수리 기술

밴쿠버 이민 그리고 정착… 자동차 수리 기술

이민 수기 양영승의 ‘태극기가 나 영승이를 알아보는가?’ 1975년 6월 21일 이민 창구가 어려웠던 시절 4살 된 딸과 18개월 된 아들 우리 4식구가 밴쿠버에 정착하여 고용된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에 밴쿠버 현지에 거주하시는 한인들이 진짜 기술자가 이민을 왔다고 하면서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차들을 수리하려고 제가 고용되어 있는 회사로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회사에서는 예약된 손님 외에는 영업 시간에 별도로 도와드리기가 어려운 형편이었습니다. 도와 드릴 수...
시골뜨기 첫사랑

시골뜨기 첫사랑

윤문영 시골 어느 한 구석진 오두막 집이 그의 집이었을까 집 앞에는 조르르 냇가가 흐르고 개구리 한 두 마리쯤 펄쩍 대던 곳이 그의 집이었을까   저녁이면 친구와 늦게까지 놀다가 땟구정물 범벅이 된 얼굴에 땀까지 흘렸던 개구쟁이 소년이 그 사람이었을까   오래된 나무 문 삐끄덕 열며 신발도 채 벗기 전에 헐레벌떡 들어갔던 곳이 그의 집이었을까   그 땟구정물이 아직도 채 가시기 전에 그는 사랑하는 설렘을 알았던 것일까   사랑을 하니 그의...
Learning in the Age of AI: One Student’s Journey Through Change

Learning in the Age of AI: One Student’s Journey Through Change

글  Seoyeon Sophia Choi(Gr 9  Port Moody Secondary) Not all learning happens in a classroom. Learning doesn’t just take place in school it’s about adapting to change. I used to think learning English meant memorizing words and grammar rules. I was wrong. When I moved...
행복은 이미 여기 있다

행복은 이미 여기 있다

제니퍼 노 아침 햇살이 차창 사이로 스며들 때, 나는 문득 생각한다.이렇게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내 심장이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박동치는 심장은 내 귀에만 들리는…그 자체로도 삶은 충분히 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밖은 여전히 분주하다.사람들은 어디론가 향하고, 시간은 쉬지 않고 흐르고 있다. 나는 오늘도 소박한 일상 속에서 멈춰 서 본다. 식탁 위에 차려진 따뜻한 밥 한 끼, 부부가 함께 할 수 커피 한 잔,아무 말 없이도 내 마음을 읽어주는 가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