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발간된 권 교수님의 자서전을 큰 기대도없이 읽기 시작한 나는 그책을 한장, 한장을 넘기면서 점입가경이라는 옛말이 생각났다. 왜냐하면 그는 그의 회고록을 3부로 나누어 집필을 했는데 산간벽지에서 아주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아난 그는 그의 짧지 않은 인생을 농사하는 사람들의 언어를 사용하여 제1부는 인생 일모작 (터전 마련); 제 2부 인생 2모작 (전성기); 제3부 인생 3모작 (희열) 이라고 서술한다. 제1부에서는 그의 모친이 40세에 낳은 6...
이원배(캐나다 한인 늘푸른 장년회 회장/수필가) 내가 피터를 처음 만난 것은 2011년 7월 22일 그의 버나비 뉴웨스트민스터 선거구 지역사무실에서였다. 당시 노인회 부회장이였던 나는 채승기 회장과 함께 한국전 참전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일을 하면서 동분서주했었다. 건립추진위원회는 2009년에 캐나다 참전용사인 더그 저메인(Doug Germain)씨와 채승기씨가 공동위원장으로 선출되어 10여명의 이사진들과 함께 기념관 건립자금모금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였다. 그 중의 하나가...
윤문영 겨울과 봄 사이에 나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우두커니 놓여진 거리 바람이 햇살을 가볍게 흔들기만 한다 햇살을 싸맨 바람이 한덩이 두덩이 거리에 뭉개 뭉개 떨어져 있기만 하다 아직 옷깃을 여민다 봄속에 핀 꽃에게 바람을 보낸다 아직 내가 내가 아니었듯 내 안에서 부는 바람 때문에 내가 아니었듯 봄안에 부는 바람 때문에 아직 봄이 아니다 불다가 불다가 참지 말고 불다가 봄의 따뜻함으로 노랗게 피어날 때...
제목: 양골초등학교 연못단 지은이: 배정순 그린이: 주민정 출판사: 가문비어린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동화로 재미있게 써 달라는 아이들의 소리 ‘첫 동화집이라 작가의 요리 솜씨가 서툴러요. 지금 더 맛있는 동화를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기대해 주세요.’-작가의 말 중에서 배정순 작가는 동시인이다. 재미있는 동시를 쓰면서 마음속에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그 소리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동화로 재미있게 써 달라는 아이들의 소리였다고 했다. 그래서 그...
윤문영 어느 누군가가 입었던 드레스 잠바를 알차게 고르면서 누군가 입어서 낡거나 오래되었거나 지루해선 가 납품한 옷을 고르면서 이 골목은 쾌쾌 하며 음악은 정적을 바닥에 깐다 골목을 거닐며 많은 사람들이 내던진 또는 영적인 물건이 다른 주인을 보며 아무렇지 않게 자신을 과시하는 곳. 김치 국물 흘렀던 옷의 사연이 털어지면서 바닥에 내동댕이 치면서 떨어진 음의 박자에 맞쳐 걸으며 골목을...
기사 작성: 가이 블랙(Guy Black), 코퀴틀람 2월 15일 토요일, 코퀴틀람 출신의 한 젊은이가 자신의 이름이 불리는 것을 조용히 들었다. 그는 빠르게 자리에서 일어나 머뭇거리며 앞으로 나아갔다. 그가 받을 것은 캐나다 재향군인부 장관 표창장이었다. 작은 빨간 단풍잎이 새겨진 금빛 배지. 평소에는 주목받지 않는 이 배지는, 한 사람이 기울인 ‘기억’에 대한 헌신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클린턴 리는 지난해 글렌이글 고등학교를 졸업한 모범적인 학생이자 리더였다. 그는 우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