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풀이 춤

살풀이 춤

윤문영 살짝 버선 발이 움직이네 한과 설움 애탄이 움직이네 ​ 모아졌다 퍼졌다 사라지는 연속이 동그렇게 흰 옷을 감싸네 ​ 너의 어둠이 밝아 지네 ​ 번갈아 커지네 번갈아 작아지네 번갈아 사라지네 ​ 스스로 작아지는 지나간 설움 움직이며 곱게 나오는 줄줄이 아우성의 울음 ​ 이 손 끝을 지나는 것들, ​ 곱게 곱게 접어지고 차근 차근 접어지고 ​ 자연의 섭리로 날아간 애탄 나비 같이 날아간 설움 ​ 표정은 없어도 움직임이 속삭이네 ​ 사라지는 것에 움직임이 있네 (처용무를...
자동차 정비와의 인연

자동차 정비와의 인연

이민 수기 양영승의 ‘태극기가 나 영승이를 알아보는가?’ 세번째 이야기 군대 입대 … 자동차 기술 교육젊은 시절 한국이 모든 분야에서 어려울 때에 군대에 입대하여 618 주특기를 받고 (진해) 수송학교에서 자동차기술교육을 받았다. 그 시절 소위계급장을 단 육군사관학교를 갓 졸업한 교관이 “혹자는 군대를 인생에 잠깐 쉬어가는 코너라고 하지만, 여러분들은 이제 부터 이 나라에 진짜사나이가 되어가는 출발점이다라고 생각하고 주어진 교육에 성실 하게 임하여 1.2 3 등 수에 오른...
금붕어

금붕어

윤문영 어머니는 어항을 사 오셨다 그 속에 금붕어 두 세마리를 넣으시고 틈만 나시면 금붕어를 흰 눈 가장 자리로 바라보셨다 ​ 어머니는 금붕어 모이를 주실 때가 가장 아름다웠다 어머니는 주름 치마를 자주 입으셨다 회색 주름 치마를 입으시고 우아하게 옆으로 삐딱하게 앉으시고 한 손으로 언제나 한 손으로 가볍게 먹이를 던져 주셨다 ​ 오직 이 세상에서 어머니가 할 수 있는 일은 금붕어한테 먹이를 주는 일뿐이라고 ​ 그 때가 가장 나다라고 말씀 하시듯 야릇한 미소와 함께. ​ 가장...
로타리 클럽 그리고 태극기

로타리 클럽 그리고 태극기

이민 수기 양영승의 ‘태극기가 나 영승이를 알아보는가?’ 두번째 이야기 글 사진 양영승  사회적으로는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는 소속된 단체들인 (Cambie Rotary Club)이나, 기독실업인회 (KCBMC), 밴쿠버한인교회 그리고 떠나온 나의 조국에도 귀를 기울이며 강진Rotary Club을 통하여 현재까지도 주어진 사명과 삶에 충실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것이 나에게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나 하나님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나의 이민 생활 15년째 되던 무렵인 1990년...
밴쿠버 이민 그리고 정착… 자동차 수리 기술

밴쿠버 이민 그리고 정착… 자동차 수리 기술

이민 수기 양영승의 ‘태극기가 나 영승이를 알아보는가?’ 1975년 6월 21일 이민 창구가 어려웠던 시절 4살 된 딸과 18개월 된 아들 우리 4식구가 밴쿠버에 정착하여 고용된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에 밴쿠버 현지에 거주하시는 한인들이 진짜 기술자가 이민을 왔다고 하면서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차들을 수리하려고 제가 고용되어 있는 회사로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회사에서는 예약된 손님 외에는 영업 시간에 별도로 도와드리기가 어려운 형편이었습니다. 도와 드릴 수...
시골뜨기 첫사랑

시골뜨기 첫사랑

윤문영 시골 어느 한 구석진 오두막 집이 그의 집이었을까 집 앞에는 조르르 냇가가 흐르고 개구리 한 두 마리쯤 펄쩍 대던 곳이 그의 집이었을까   저녁이면 친구와 늦게까지 놀다가 땟구정물 범벅이 된 얼굴에 땀까지 흘렸던 개구쟁이 소년이 그 사람이었을까   오래된 나무 문 삐끄덕 열며 신발도 채 벗기 전에 헐레벌떡 들어갔던 곳이 그의 집이었을까   그 땟구정물이 아직도 채 가시기 전에 그는 사랑하는 설렘을 알았던 것일까   사랑을 하니 그의...